현대ENG·현대건설 JV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계약 체결…삼성ENG도 ‘자푸라 가스처리 패키지 1 프로젝트’ 수주

[클레임건설=심은아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기업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국내 건설사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코로나19의 경제 위기 속에서도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에서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에 의미가 커 보입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조인트벤처(JV)를 이뤄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Saudi Arabia Jafurah Gas Processing Facilities Project)’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는 사우디 남서쪽 150km에 위치하며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회수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아람코가 발주했으며, 수주금액은 약 2조원입니다.
회사별 지분율은 주관사 현대엔지니어링이 55% 현대건설이 45%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JV는 황회수설비(Sulfur Recovery Units) 패키지와 유틸리티 기반시설 (Utility & Offsite)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두 회사는 2016년 약 3조445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으며,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중동지역 대형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 23일 아람코와 ‘자푸라 가스처리 패키지 1 프로젝트’ EPC(설계·조달·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Riyadh) 동쪽 400km에 위치한 자푸라 (Jafurah) 셰일가스(Shale Gas)전을 개발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가스혼합물에서 황 화합물 등의 산성가스와 불순물 등을 제거해 순도 높은 가스를 생산하는 가스처리시설 건설을 맡았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7년 아람코와의 첫 수주 이후 꾸준한 사업 수행으로 신뢰 관계를 쌓아왔으며,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셰일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자푸라 가스전은 사우디의 첫 셰일가스전으로 추정 매장량이 200조 세제곱피트(ft³)에 이르며, 사우디는 이를 교두보로 세계 3위의 가스 생산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시장 다변화 전략을 내세워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위축됐던 중동지역에서의 초대형 프로젝트 사업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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