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우디 투자부(MISA)와 MOU…대우건설, 리비아서 석유·가스 인프라 사업 관심 표명

타나집 프로젝트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타나집 프로젝트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클레임건설=심은아 기자] 국제 유가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로 주춤했던 중동 건설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건설사들도 중동 시장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Ministry of Investment of Saudi Arabia)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는 정부 부처로 사우디 국가혁신전략인 '비전 2030'에 맞춰 에너지와 도시개발·인프라 확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그린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합니다.

삼성물산은 그린에너지 저장 운송을 위한 저온 탱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형 엔터테인먼트 시티인 키디야 프로젝트 등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전 2030에 따라 확충 예정인 도로와 항만, 발전 등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에도 금융조달까지 연계한 포괄적 사업 협력에 나설 예정입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발주한 발전 프로젝트인 타나집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으며 사우디에서 폭넓은 파트너십을 유지 중입니다.

대우건설도 현지 당국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중동 시장 복귀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대우건설 대표단은 지난 1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국영석유공사(NOC) 본사에서 공사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사업 재추진을 위해 공사가 추진하는 육상·해상 가스전과 정유 플랜트 등 석유·가스 인프라 사업에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9월 세계 최대 에너지·화학회사인 아람코와 MOU를 체결하며 중동시장 복귀를 노리고 있습니다.

아람코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인 ‘나맷(Namaat)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 투자 분야의 업무협약이며, 22개의 파트너기업 중 국내 건설사는 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 2곳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유국들이 풍부해진 재정여력을 바탕으로 미뤄왔던 대규모 프로젝트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며 “건설사들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다양한 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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