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총파업 24일 만에 임단협 타결, 생산 재개…"공장 가동 정상화 집중"

한국타이어 ETC 뉘르부르크링 워크숍 자료사진.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 ETC 뉘르부르크링 워크숍 자료사진. 한국타이어 제공

 노동조합 총파업 24일 만에 극적으로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대내외 위기를 딛고 경영 정상화에 다시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20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노사는 지난 17일 조정위원회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여 임금 협상을 최종 타결했고, 전날 오전 6시부터 정상 출근해 국내 대전공장·금산공장에서 조업을 재개했습니다.

앞서 사측이 임금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기본급 두자릿수(10.6%) 인상과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결국 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59년 만의 첫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선복 부족 및 운임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난제가 겹치면서 한국타이어 영업익이 줄고 국내 공장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총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시장에서 우려가 나왔습니다.

결국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며 임금 6%를 인상하고 성과급 500만원·협상 타결금 200만원을 지급하는 쪽으로 타결을 이뤘습니다.
 
한국타이어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을 계기로 노사 협력에 나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공장 가동 정상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R&D(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독일 뉘르부르크에 유럽기술센터(ETC) 신규 사무소를 열고 험난한 지형으로 '녹색지옥'이란 별명을 가진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활용한 초고성능 타이어 테스트에 나섭니다.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들과의 협업을 통한 초고성능 신차용 타이어(OET) 등의 테스트가 가능해 진 것입니다.
 
이미 한국타이어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활용해 아우디·BMW·메르세데스-벤츠·포르쉐·폭스바겐 등과 협업 테스트를 진행해왔습니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핀란드 이발로 지역에 겨울용 타이어 성능 시험장 '테크노트랙'을 여는 등 유럽 내 R&D 거점을 확장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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