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본부 “기획재정부, 국립대병원 인력 충원해야 하는 의무 있어”
의료연대본부가 기획재정부에 국립대병원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당장 투입하라고 촉구했다.
의료연대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진행된 국립대학교병원노동조합 공동투쟁 연대체의 ‘국립대병원 인력 정원확대 요구’ 기자회견을 통해 “감염병 시기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국립대병원에 인력 충원을 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 곳은 기획재정부다”라고 밝혔다.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 김영희 분회장은 “정부는 의료대응 역량이 한계치를 초과했다고 진단하지만 현장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며 “국립대병원에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인력 투입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각 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넘쳐나게 되자 간호·간병서비스통합병동을 중단하고 일반 병동을 폐쇄해 코로나19 병동으로 인력을 원내 파견 보내는 실정”이라면서 “ 때문에 간호사는 언제 파견가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의 인력통제 문제를 꼬집으며 “지난해 신천지 때와 달라진 게 없다.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기획재정부는 2021년 국립대병원 정규 증원 인력을 70% 정도 불승인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립대학교병원노동조합 공동투쟁 연대체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의 2022년도 인력증원 요청이 기획재정부에 의해 거부됐고, 한시증원 포함해 요청인력의 36%가량만 승인된 상황이다.
김영희 분회장은 “기획재정부는 국립대병원에 인력 충원을 해야 하는 의무를 가졌음에도 불승인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도 않은 채 책상에 앉아 현장의 절박한 요구들을 가위질하며 난도질 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는 지금 당장 국립대병원에 대한 인력통제를 멈추고 병원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