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 친환경 포장재 사용 확대
CJ제일제당,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 진행

농심 무파마탕면 투명 묶음포장
농심 무파마탕면 투명 묶음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며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각종 제품에서 잉크 사용량을 줄이거나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농심은 최근 무파마탕면 묶음포장을 기존 빨간색 비닐에서 투명한 비닐로 교체하고, 앞면과 옆면에 브랜드 디자인과 표기사항 등 최소한의 내용만 삽입했다고 밝혔다. 

포장재를 투명 비닐로 바꾸면 인쇄에 사용하는 잉크 사용량 절감은 물론, 재활용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자원의 절약과 순환 촉진 효과가 있다. 농심은 인쇄용 잉크 사용량을 연간 5톤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6월 생생우동 묶음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식으로 바꿔 연간 10톤의 플라스틱 필름 사용을 줄인 바 있다. 농심은 친환경 라면 묶음 포장법으로 밴드와 투명 비닐 두 가지 방법을 시행한 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타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을 통해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 시킨다.

이번 캠페인은 CJ제일제당의 자사몰인 CJ더마켓에서 진행된다. 햇반과 수거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 세트를 구입한 뒤, 사용한 햇반 용기 20개 이상을 담아 돌려보내면 택배사를 통해 회수된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 및 세척 과정을 거친 뒤 원료화 작업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에 사용된다. CJ제일제당은 이 과정에서 지역자활센터 고용을 늘리고, 플라스틱 원료를 용기 생산 등 업체에 납품해 수익을 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 시범 운영 뒤 오프라인 회수 거점도 예정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대형마트 등에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올해 400만개의 용기를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많은 업체가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친환경 포장 도입,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을 도입하는 추세”라며 “친환경 트렌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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