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청와대를 찾아가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를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2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육성철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 위안부 문제의 CAT 회부를 지지하는 다른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94)·박옥선(97)·이옥선(94)·이옥선(92)·박필근(94) 할머니의 서명 등을 전달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은 지금까지도 ‘위안부는 사실이 아니다’, ‘한국이 거짓말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은 왜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사진=김서윤 기자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사진=김서윤 기자

이날 이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등 왜곡 주장으로 국제적 공분을 산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적 계약 : 비평에 대한 응답’을 통해 “위안부 강제징용 사실을 입증하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한 데 이어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 ‘가장 악명이 높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현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변인은 “당시 해당 논문은 학문적인 양심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논문이 나온 이후로 일본의 극우세력들이 이를 이용해 위안부 역사를 왜곡하고 부인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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