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촛불정신 계승과 실현 위한 비상시국회의 기자회견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촛불정신 계승과 실현을 위한 비상시국회의 기자회견’. 사진=김서윤 기자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촛불정신 계승과 실현을 위한 비상시국회의 기자회견’. 사진=김서윤 기자

3.1민회, 4.16세월호참사피해자가족협의회, 42재단,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서울지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거대 양당 정치구조를 바꾸고 다양한 정치세력이 공존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상시국회의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을 낡고 기득권화됐으며 적대적으로 공존하는 거대 양당 정치구조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로 만드는데 촛불국민의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 촛불 결과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정의로운 나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5년간 특권과 기득권에 맞서 국가권력과 사회권력을 민주적으로 개혁하는데 철저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은 더욱 심화됐고 진영간 대결 속에 평범한 서민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시민단체들의 책임도 무겁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상시국회의는 “촛불민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할 정부의 일탈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도 다하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양당 중심의 기득권 정치구조를 개혁하여 다양한 민의가 존중되고 그 비중에 맞게 반영되는 정치구조를 창출하는데 역부족이었음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제대로 된 정부를 세워 특권과 차별이 없는 공정한 사회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비상시국회의는 “촛불 이후의 첫 정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냈다면, 나라의 주인들이 촛불의 정신을 계승하고 이행할 정부를 다시 세우고 제 역할을 다하게 해야 한다”며 “미완의 촛불개혁과제 수행을 위해 제대로 된 정부를 다시 세우기 위한 지혜를 발휘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또 “양당 독점 구조 아래서는 대화와 타협, 협력과 협치도 공허한 구호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소통하고 서로 다른 정치세력간에 대화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될 정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새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공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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