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넘어 두려움 느껴…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사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서울교통공사의 언론 공작을 강력히 규탄하며 공개사과와 손해배상 철회 등을 촉구했다.

전장연은 17일 성명을 내고 “서울교통공사가 작성한 ‘사회적 약자와의 여론전 맞서기’ 제목과 내용을 접하면서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직원게시판에 ‘사회적 약자와의 여론전 맞서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하철 시위를 사례로’라는 제목의 문서가 올라왔다. 이는 서울교통공사 홍보실 언론팀에서 공식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연은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교통공사의 실점은 최소화하고, 전장연의 실점은 디테일하게 찾고, 법적 대응은 승리가 확실할 때 시행하고, 물밑홍보를 펼치되, 직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응하자’는 다섯 가지 지침까지 마련했다”며 “대한민국 사회의 무관심과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 정부의 무책임에 분노를 넘어 두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또한 서울교통공사의 언론공작 문건의 출발이 서울시의 무책임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의 언론공작 문건 작성이 홍보실 언론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 아님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며 “서울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약속을 두 차례나 어긴 것에 대한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공개적인 방식으로 공식사과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장연의 캠페인이 불법이라고 비판할 수 있다.그러나 이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교통약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 지하철로 만들기 위한 21년의 외침이다. 이를 꼭 기억하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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