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삭발투쟁 4일차… 배재현 활동가 “장애인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길”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를 위한 4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삭발 투쟁’이 진행됐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장애인 평생교육 및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국고 지원, 하루 24시간 활동 지원, 탈시설 권리예산 788억원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1명씩 삭발투쟁을 벌이겠다는 선포도 했다.

이날 배재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삭발 투쟁 4번째 주자로 나섰다. 삭발식에 앞서 배 활동가는 철제 사다리를 목에 걸고 쇠사슬로 묶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경험하지 않은 진실은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 장애인도 자신의 장애를 모르면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며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그런 발언을 하면 안 되는지도 구별 못하는 사람이 당 대표라는 자리에 앉아 있다. 장애인들이 하는 것을 무조건 다르게 보고 배척하는 태도는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당사자들은 지금 상처를 받고 있다. 이 삭발로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 그리고 장애인의 삶을 제대로 보고 배우고 이야기해 제대로 장애인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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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기자
kdk@newscla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