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사회모임 “미얀마 군부 규탄… 로힝야 학살 책임 인정하라”

[뉴스클레임] 2017년 미얀마군의 폭력 탄압으로 로힝야족 74만여명이 피난을 떠나 방글라데시로 이주한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약 100만명의 로힝야들이 열악한 난민캠프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로힝야 학살 5주기를 맞아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로힝야 난민들의 안전한고 존엄한 귀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모임’(이하 한국시민사회모임)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군부는 로힝야 학살을 인정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밝혔다.
한국시민사회모임은 “집단학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요원한 가운데 군부는 쿠데타 이후로 로힝야 뿐만 아니라 미얀마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들에 대한 반인도적 범죄를 계속해서 저지르고 있다. 민주 인사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면서까지 그 잔혹성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제라도 로힝야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으로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가 로힝야인들의 인도적 위기에 더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시민사회모임은 “한국 정부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책임을 묻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작금의 미얀마 사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로힝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지 않으면 이미 극한 상황에 몰려있는 로힝야 공동체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힝야 난민들이 난민캠프에서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특히 미얀마 군부와 직간접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한국기업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는 로힝야인들의 인도적 위기에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