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고라니 12마리 사살 논란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생명 경시하는 행태… 재발방지 대책 요구”

고라니. 사진=공공누리
고라니. 사진=공공누리

[뉴스클레임] 국립세종수목원이 원내 서식 식물 보존을 이유로 고라니를 사살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세종환경운동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등은 21일 오전 국립세종수목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방지 대책과 고라니와의 공생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세종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세종수목원은 지나 17일 엽사를 시켜 고라니 12마리를 사살했다. 수목원에서 키우는 국화, 튤립 등을 먹어 치우면서 식물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에서다.

세종환경운동연합 등은 “원내 식물 보호를 이유로 고라니를 사살한 세종수목원의 반생태적이고 생명을 경시하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자본주의 논리로 생명을 죽이고 하는 행위가 수목원이 해야 할 일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생동물은 생태계의 큰 축인 만큼 인간과 장기 공존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국립세종수목원 등을 포함한 녹지공간에 안정적 생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세종시당은 오는 22일 국립수목원 매표소 앞에서 ‘고라니 추모제 및 시민발언대’를 개최하고 지역사회 여론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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