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5일간 ‘비질런트 스톰’ 훈련 실시
참여연대 “군사행동 중단하고 평화협상 재개해야”

F-15K 공중훈련 모습. 사진=공군
F-15K 공중훈련 모습. 사진=공군

[뉴스클레임]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실시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부가 국가애도기간 중 전쟁연습을 시작해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참여연대는 3일 논평을 내고 “남·북·미 모두 상대방을 위협하는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전날 북한의 탄도 미사일 중 1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져 울릉도에 공습 경보까지 발령됐고, 한국 역시 북방한계선 이북 공해상에 공대지미사일 3발 발사로 맞대응을 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 접경 지역과 군사기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선언했으나, 국가애도기간 중 전쟁연습을 시작해 위기를 고조시킨 것은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군사적 위기의 책임을 북한에만 미루고 비난하면서 무력 시위를 이어가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아직 협상의 기회, 외교의 공간이 있다”면서 “남·북·미 모두 상대방을 위협하는 군사행동을 즉각 멈추고 중단된 평화협상을 재개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이 먼저 자극적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경고와 신호를 무시한 정부의 사전 예방 실패로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 무력 충돌 경보에 대한 무시와 외교의 실패는 더 큰 참화로 귀결될 수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보다 책임감 있고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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