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장연, 사회적 약자라 생각 안해"
전장연 "장애인권리예산 요구 대한 객관적 사실조차 왜곡"

사진=전장연
사진=전장연

[뉴스클레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전장연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고 규정하는 등 날선 발언을 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시민과 장애인을 갈라치며 전쟁을 앞둔 권력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고 규탄했다.

전장연은 31일 논평을 내고 "오세훈 시장은 전날 '2023년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기자의 전장연 질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장연에게 오세훈 시장이 밝힌 입장은 '시민과 장애인', '장애인과 장애인'을 갈라치며 전쟁을 앞둔 권력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됨으로써 불가예측적인 손해와 손실을 보는 시민이 사회적 약자"라고 밝혔다.

또 "전장연이 이제 초점을 바꾸고 있다. 장애인 권리 예산으로 이름을 붙이긴 했지만 찬반양론이 있는 탈시설이 70~80%를 차지한다"며 "지금 지연하는 건 탈시설 예산을 본인들이 원하는 만큼 정부가 편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충분히 반영했기에 그런 이야기는 더 이상 안 나온다. 그렇다면 모순되는 시위다. 정부가 편성해주길 바라는 탈시설 증액 예선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서 서울시 지하철을 세우는 형태의 시위가 더 이상 용인해서 되겠는가"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의 발언에 대해 전장연은 "오세훈 시장이 밝힌 근거가 처음부터 편견에 사로잡힌 잘못된 인식인지, 허위보고에 따른 것인지 궁금하다. 신년기자간담회서의 발언은 전장연의 ‘장애인권리예산’ 요구에 대한 객관적 사실조차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전장연을 무찔러야 할 적으로 보이는 것인가. 여전히 무관용과 무정차의 입장으로 대화를 할 예정인가"라고 물으며 "서울시가 형식적인 '쇼' 대화 자리를 만들지라도, 최선을 다해 하쇠적 해결을 위한 논리적인 대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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