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9주기 한달 앞… 협의회,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뉴스클레임]

세월호참사 9주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유가족들은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고, 10·29 이태원 참사와 같은 '국가 부재'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연대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6일까지 한 달을 기억과 약속의 달로 선포한다. 9주기를 앞둔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해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참사 이후의 세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랐다. 그러나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해 9년간의 노력이 좌절됐다"며 "세월호 참사 역시 발생한 지 9년이 지났지만 참사 원인 규명,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견할 수 있었고 예방할 수 있었지만, 세월호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부재를 목격했다"며 "정부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내놓은 권고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결과에 따른 대통령과 국회의 후속 조치▲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통한 재난참사 피해자의 권리 보호 등을 요구했다.

16일 오전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 사진=4.16연대
16일 오전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 사진=4.16연대

단체들은 "우리가 참사를 기억하지 않고, 행동으로 바꿔나가지 않는다면 길을 가다가 159명의 젊은 생명이 희생당하는 비극적인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 안전사회를 위한 연대에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은 내달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시민대회를 개최, 16일에는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참사 9주기 시민기억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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