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타이어 경영진 사퇴,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촉구 기자회견
참여연대 등 "한국타이어 주주총회서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해야"

[뉴스클레임]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사퇴와 함께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타이어 주주총회에서는 반복되는 범죄행위 조현범 회장 사퇴 및 책임경영을 강화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조현범 회장 사퇴 ▲한국타이어 대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노동자 정당한 임금 및 복지 보장 등을 요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9일 횡령,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현범 회장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조 회장은 2019년에도 하청업체 납품대가로 5억원을 상납받고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단체들은 "2019년 조현범 회장 구속 당시 한국타이어는 정도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준법·윤리경영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총수일가에 대한 내부감시시스템은 여전히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현범 회장의 반복되는 배임, 횡령의 범죄에 대해 막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막지 않은 것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한국타이어 경영진과 이사진은 조현범 회장의 구속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 화재에 대해선 "한국타이어는 사고가 발생하고 사회적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임기응변시긍로 환경개선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으나 그때뿐이었다. 안전과 설비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 단적인 예가 지난 12일 발생한 화재사고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재가 발생할 당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소방메뉴얼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화재가 수습되는 대로 보고서를 통해서 이번 화재에 대한 문제점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단체들은 또 오는 29일 예정된 한국타이어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현재 경영진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적극적인 주주권행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주총회에 참가해 조현범 회장의 범죄사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기업가치를 훼손시킨 경영진 사퇴를 촉구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과 한국타이어의 구성원인 노동자들,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화재사고 책임을 전가하거나 회피하지 않도록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