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기소

[뉴스클레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톨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배임 및 계열사 부당지원 등 혐의로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MKT로부터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며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MKT에 131억원 상당의 이득을 줘 한국타이어에 손해를 끼친 업무상배임 혐의도 받는다.
이 외에도 회사 자금으로 이사비를 대납하고, 가구 등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회사 명의로 구매 또는 리스한 고급 외제차 5대를 사적으로 운용하고, 회사 소속 운전기사를 아내 전속 수행기사로 활용한 혐의도 받는다.
또한 검찰은 조 회장에게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계열사 자금 50억원을 지인 회사에 사적으로 빌려준 혐의 등도 적용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 상무 정모씨와 부장 박모씨 및 한국타이어도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한국타이어에 대한 수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한국타이어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 회장이 범행을 주도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 회장에 대한 고발요청권을 행사한 뒤 지난 1월부터 총수 일가를 겨냥한 수사를 벌여 왔다.
조 회장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상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