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공공운수노조 최저임금투쟁 선포 기자회견
내달 24일 '6·24 최저임금 대폭 인상, 비정규직 차별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뉴스클레임]
청소·돌봄·콜센터·공공비정규·배달라이더·택시노동자 등이 "윤석열 정부가 최저임금 노동자를 직접 양산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최저임금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공공운수노조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최저임금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5번의 행진과 최저임금 파업으로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능멸하는 정부, 대통령의 교만함을 심판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5.1% 올랐지만 저임금노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MB 물가지수는 9.2%가 올랐다. 이 와중에 정부는 1월에 전기요금과 가스비를 인상하는 등 노동자·서민의 삶을 보호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저임금에 대해선 "월 250만원을 받아야 최소한 생활할 수 있다. 그래야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해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한다'는 최저임금의 목적에 맞다"면서 '최저임금 1만2000원'을 요구했다.
특히 "공공부문에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예산을 편성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안 좋게 만들고 있다. 5% 넘는 물가인상률의 반에 반도, 민간기업의 협약임금 인상의 반에 반도 되지 못한다"며 "정부가 직접 최저임금노동자를 양산하고, 비정규직노동자의 임금양극화를 확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코로나19 비대면 사회를 지탱했던 콜센터노동자들도 노동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콜수 채우기' 압박에 시달리며 알량한 인센티브 경쟁에 내몰려 있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청소, 돌봄, 콜센터, 공공비정규, 배달라이더, 택시노동자 등 모두의 울분은 차고 넘친다. 대통령이 서민의 삶을 포기하고, 정부가 직접 최저임금노동자를 양산하는 정부주도의 가혹한 고통 전가를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우리의 울분을 전하며 최저임금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역 연세대학교세브란스빌딩 앞에서 열리는 '청소노동자 한마당'을 시작으로 오는 20일 '공공 비정규 노동자 한마당', 6월 3일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공돌봄 한마당', 6월 10일 '콜센터노동자 한마당', 6월 24일 '6·24 최저임금 대폭 인상, 비정규직 차별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