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광주서 지하철 시위… 전국 이동권 투쟁 선포
[뉴스클레임]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맞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광주를 찾았다. 17일 오후 광주송정역에 집결한 이들은 탐승 시위를 열고 지자체에 탈시설과 이동권 증진 등을 요구했다.
전장연은 "5월 18일은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했던 5·18광주민주화운동이 43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라며 "5·18민주화운동으로부터 43년이나 흘렀지만 장애인은 민주주의를 누리지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애인은 헌법에서 말하는 '국민'에서 제외됐다. 비장애인중심주의 사회에서 장애인은 지속적으로 구조적으로 차별받았다"면서 "2021년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차가운 지하철로 내려갔고, 여전히 지하철에 있다. 돌아온 것은 차별과 혐오, 무정차뿐이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사회에 다시금 촉구한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장애인도 권리의 주체이다. 장애인도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장애인콜택시의 차량운전원이 차량 1대당 약 1명으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이다. 7월부터 전남 전역까지의 광역 운행이 시작되면 인근 지역에서의 복귀 시간이 증가해 장애인콜택시의 대기시간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7월부터 시행되는 국고지원의 적절성과 함께 지자체의 대응 계획을 논의하고자 광주광역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전국 지하철을 돌며 시민권 열차에 탑승할 것이다. 광주송정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며, 장애인도 민주시민사회에서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윤석열 정부와 강기정 광주시장을 향해 외치겠다"고 했다.

전장연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거리 행진을 하며 광주시민을 향해 장애인 이동권 현실을 알렸다.
이들은 오는 30일 충북 청주시와 31일 충북 옥천군에서 전국 순회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6월에는 2일 대전시 지하철, 7일 전북 전주시, 21일 전북 익산시, 27일 대구시 지하철에서 투쟁에 나선다. 이후 울산시, 경기도, 인천시, 강원도 춘천시에서도 이동권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