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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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미래에셋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1조18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기업 가치의 희석은 일부 상쇄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발간된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만 본다면 주가가 8.1% 가량 희석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해당 자금 일부가 채무 상환 또는 현금성 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SK On의 Pre IPO 자금으로 1.7조원 정도가 추가 유입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구조 측면에서 순차입금 규모가 축소된다는 점은 기업가치가 희석되는 점을 일부 상쇄시켜줄 수 있는 긍정적인 포인트"라며 "향후 포드와의JV(BOSK)에 투자되는 정책자금이 부채로 인식될 예정이기에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3일 신사업 확장과 재무 건정성 제고를 목적으로 1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사를 공시했다. 자금조달 목적으로는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4092억원, 시설자금 4185억원, 채무상환 자금 3500억원 등을 제시했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23일 주가(18만2600원)보다 21% 할인된 14만3800원 수준이다. 

이진호 애널리스트는 "SK On은 Pre IPO를 통해 약 2.8조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SK On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수익성 개선과 AMPC 효과 기대감 등으로 회사가 예정했던 2조원 규모를 초과해 조달했다"며 "현대·기아차로부터 2조원 규모으 대여금을 통한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제고했으며, 파트너사와의 협력강화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BOSK 건설을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의 50% 이상을 정책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며, 약 92억 달러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 On의 IPO 이전 시점에 ▲SK온과 SK이노베이션 주식의 교환 옵션 부여 ▲SK On 구주매출을 통한 특별배당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라며 "동사의 IPO 시점에 대해서는 동사나 투자자들 모두 SK On의 기업가치가 최대화되는 시점에서의 상장이 최선이기에 앞서 발표했던 IPO 일정인 25년 이후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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