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의 원인과 치료

아토피피부염질환. 가려움증 사진=뉴스클레임
아토피피부염질환. 가려움증 사진=뉴스클레임

[뉴스클레임]

#1. 직장인 김영미(가명, 33)씨는 노출이 많은 계절 여름만 되면 덜컥 고민부터 한다. 다름 피부 고민이다. 어렸을 때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앓은 적이 없는데도 나이가 들수록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져, 취침시 김씨도 모르게 긁어 피부에 상처를 낸다. 상처를 아물면서 흉터가 남게 된다. 김씨가 여름만 되면 피부 노출을 고민하는 이유다. 김씨는 피부 흉터도 흉터지만, 이런 저런 약을 바르고 피부과 치료를 받아도 그때 뿐, 피부질환이 완치 되지 않아 더 고민이다. 김씨는 "오금이나 피부가 겹치는 부분에 땀이 차면 특히 더 가려움증상이 심하다"며 "일과 후 업무를 마치고, 샤워를 할 때면 몸에 흉터가 스트레스"라고 하소연 했다.

#2. 초등학교 5학생 이하루(가명)양은 친구들이 다리의 흉터를 보고 질문하는 게 스트레스다. 이양은 방과 후 엄마에게 "친구 아무개가 다리에 상처를 보더니 '왜 그러냐"고 물었다, 또 학원 버스 운전해주시는 아저씨는 내 다리를 보며 '왜 다리에 상처가 그렇게 많냐'고 물었다며 그런 질문과 말을 들을 때마다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양은 5살때부터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다. 이양 어머니는 이양의 상태가 "여름만 되면 땀 때문에 간지럼증이 더 심해진다"며 "피부과 약은 유독 독한데, 성장기에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먹이진 않고 그저 상처에 피부연고를 발라주며, 더 이상 긁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걱정했다.

이처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피부질환에 시달리는 이들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흔한 피부질환이다.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습진 같은 거다.

아토피피부염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생긴다.

아토피피부염이 잘 나타나는 유전적인 소인도 있고, 면역계의 불균형도 원인이 된다. 알러지를 유발하는 특정 음식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피부 장벽 기능 이상이나 감염도 영향을 미친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아나 어린이에게만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성인이 되어서도 습진 증상이 계속되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 특징 

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증이다. 가려움증은 보통 밤에 더 심해진다.

심한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를 긁게 되고, 긁힌 피부에서 염증이 악화하거나 긁힌 상처로 세균 감염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만 2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은 양 볼에 태열이라고도 부르는 빨간 발진이 나타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소아기를 지나면서는 얼굴보다는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피부염이 생긴다. 팔이 접히는 부위나 무릎 뒤쪽, 손목과 발목, 귀 뒤쪽에 흔히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가 건조하고 두꺼워지고, 심하게 가렵다.

성인이 돼도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병변이 남고, 얼굴에 홍반이 생기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 증상 

증상이 특징적인 아토피피부염은 증상과 발생 부위를 관찰하고, 병력을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지만, 보조적으로 다른 검사들을 시행해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혈액검사로 면역글로불린이나 특정 백혈구 수치를 확인한다. 필요하다면 특정 음식이나 환경에 알러지가 있는지도 검사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고, 가려움증이나 피부의 변화 때문에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는 피부 보습이 중요하다. 증상이 없을 때도 보습제를 사용해서 피부를 관리해 줘야 한다.

증상이 나빠졌을 때는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물질이나 음식이 있다면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거나,  증상에 따라 면역을 조절하는 약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장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는 가려움증을 막기 위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끝나면 바로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손발톱은 짧게 관리하고 피부에 닿는 옷은 부드러운 면 재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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