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갑작스럽게 일상을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사회적 재난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비로소 돌봄노동의 가치를 깨달았다.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누군가의 돌봄을 통해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 교육과 마찬가지로 돌봄도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노동임을 배우게 됐지만, 윤석열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은 마냥 거꾸로 가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 오세훈 서울시장 직접교섭 요구 기자회견'에서 연대 발언에 나선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임용현 활동가는 "사회서비스를 시장화, 산업화해서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이를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결국 돌봄의 국가 책임을 포기하고, 민간 기업의 사업 진출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에 노조가 확인한 자료에서도 서울시는 사회서비스노동자들의 임금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비치고 있다. 종사자의 도덕적 해이를 운운하며 마치 돌봄노동자들이 꾀병을 부리고 게으름을 피우듯한다고 호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예산 삭감에 이어 임금 삭감으로 사회서비스원이 담당해야 할 공공적 기능을 마비시키겠다는 말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예산을 편성하고 임금체계 개편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진짜 사장만이 할 수 있는 권한이다. 서울시는 돌봄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돌봄노동자들을 차별하고 착취하는 정책을 당장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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