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들, '특별법 제정 촉구' 삼보일배 나서

22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및 300일 추모 4대 종교 삼보일배'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종교인들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22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및 300일 추모 4대 종교 삼보일배'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종교인들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뉴스클레임]

세차게 내린 비에 도로가 잔뜩 젖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으로 온몸이 젖는다. 그래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또 촉구한다.

22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 촉구과 참사 발생 300일 추모를 위한 삼보일배 행진에 나섰다.

삼보일배 시작에 앞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등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및 300일 추모 4대 종교·유가족·시민 삼보일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발생 300일을 사흘 앞뒀지만 그 어느 것 하나 밝혀지거나 이뤄진 것이 없다. 대통령실과 국회로 달려가서 떠들고 외쳤지만, 결국 우리가 직접 해결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며 "우리가 지키고 이뤄내야 할 특별법을 위해 국회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계 인사로 참가한 혜도스님은 "국민은 이태원 참사가 국가 잘못임을 안다. 경찰과 지자체,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등의 잘못된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회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해 참사 원인이 밝혀지고, 책임자들을 문책해 불행한 사고가 없는 안전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국회 농성 중 단식과 행진으로 이루어낸 신속처리안건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행안위에서 국민의힘 행안위원들은 논의조차 하지 않고 방치했고, 또다시 멈춰있다"면서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리의 염원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보루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오전 10시 29분부터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이날은 시민분향소에서 애오개역, 23인에는 애오개역에서 마포역, 24일에는 마포역에서 국회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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