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사관 항의방문 대학생 폭력 진압"… 인권위 진정

[뉴스클레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주한 일본대사관에 진입하려다가 체포된 대학생 16명이 지난 26일 석방됐다. 다시 거리로 나와 오염수 반대를 외칠 수 있게 됐지만 이들의 몸에 남겨진 피멍과 상처는 잊을 수 없는 분노로 남겨졌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등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학생들 양팔에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로 진압을 했다"고 밝히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이민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일본단장은 피멍이 든 자신의 팔을 보여주며 "어깨와 팔목 등에도 진압 과정에서 생긴 손가락 자국들이 멍으로 남아있다. 이름도 똑똑히 기억난다. 오른쪽은 권모 경찰, 왼쪽은 이모 경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대사관에서 국민의 안전은 내팽개치고 총선만 챙기는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그런데 경찰은 이런 저희를 폭력적으로 연행해갔다"며 "경찰은 조사를 하며 다중의 위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정말 다중의 위력을 행사한 것은 누구인가. 정당한 목소리를 낸 대학생들이 왜 이렇게까지 폭력적으로 연행돼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의 뜻을 배반하는 외교는 필요없다. 일본의 입장 앞에 우리 국민의 목소리 하나 전달되지 못하는 외교 기관은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민지 원정단 일본단장은 "3만2606명이 탄원서에 함께했다. '대통령이 못한 일 대신 해주는 대학생들을 강제로,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연행해가는게 말이 안됩니다', 옳은 일을 한 대학생들이 아니라 진짜로 악한 일을 하는 주체를 체포하세요'라며 함께해줬다"며 "인권위 진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대학생들은 학내에서 더 큰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