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도착한 중국 여행사 대표단이 매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지난 6일 오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도착한 중국 여행사 대표단이 매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뉴스클레임]

중국 정부가 지난달 사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단체 관광객의 방한을 허용했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서 면세업계는 유커들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각종 프로모션은 물론  가이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유커 수요 잡기에 여념이 없다.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중국 여행사 대표단 130여명은 지난 6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했다. 이들은 국내 포시즌관광 여행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팸 투어’ 그룹으로, 중국여행업협회와 해협국제여행사를 비롯해 100여 개의 에이전트 관계자로 구성됐다.

여행사 대표단과 함께 롯데면세점을 찾은 두시엔중(杜宪忠) 중국여행업협회장은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업계는 방한상품 기획 및 여행객 모집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라며 “한국은 면세점과 로드샵 등 쇼핑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맛집과 볼거리 등 콘텐츠가 풍부해 중국 현지에서 손꼽히는 여행지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국내 관광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어 가이드를 위한 설명회도 진행했다.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가이드 초청행사에 총 200여명의 중국어 가이드가 참석했다. 롯데면세점은 관광업계 종사자와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유커 대상 면세점 쇼핑 혜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중국 크루즈 고객 350여명이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았다. 이들은 2017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제주도를 찾은 중국발 크루즈 단체이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은 중국인 단체 고객들은 영업점 곳곳을 누비며 1시간 30분 동안 면세 쇼핑을 즐겼다. 6년 5개월 만에 방문한 크루즈 단체고객 덕분에 매장이 활기를 띠었다.

앞서 23일, 24일 양일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는 420여 명의 중국 카페리 단체관광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라네즈, 메디힐 등 K뷰티 제품과 샤넬, 랑콤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주로 구매했고, 감귤 초콜릿과 조미김 등 식품 카테고리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세점도 중국 국유 기업인 중국청년여행사(CYTS)를 통한 한국행 첫 패키지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들은 한·중 수교를 기념해 수교 31주년 당일인 지난달 24일에 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 시설 및 인프라 점검을 마쳤다. 또한 택시 이용시 교통비 지원,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과 김포공항점은 중국인 고객을 위해 럭셔리 패션과 주류 등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단체 관광 여행객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중국인 대상 ▲알리페이 즉시할인 프로모션 ▲위챗 환율 우대 및 일정 구매금액 결제고객 대상 위챗 할인 쿠폰 제공 ▲일부 은련 신용카드 즉시할인 및 구매금액대별 선불카드 지급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면세점 1층에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작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을 마련해 쇼핑부터 예술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2층에는 제주애퐁당, 아일랜드 프로젝트 등 특색 있는 제주 토산 브랜드들로만 구성된 ‘파인딩 제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여행 관련 종사자 130명은 신세계면세점도 방문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한 한국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방한한 것. 중국팀 130명은 중국 산동 등 주요 지역 100여개의 여행사로 구성됐다. 

신세계면세점은 유커를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쾌적한 쇼핑 환경, 문화 예술 콘텐츠 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인센티브를 확대함에 따라 유커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주도 관광산업 등도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별화된 면세쇼핑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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