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K-베이커리'의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빵의 본고자인 유럽과 미국의 입맛을 사로잡은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매장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회장 허영인)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말부터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뉴욕, 뉴저지, 캐나다의 토론토, 중국의 상하이와 베이징, 시안 등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올해 들어 총 50개 매자의 문을 열며 글로벌 500호점 고지를 넘어섰다. 연말까지 총 50여 개의 해외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더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500호점 달성 쾌거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허영인 회장의 강한 의지와 꾸준한 투자에서 비롯됐다. 이와 함께 ▲유럽과 미국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의 '고급화' ▲파리바게뜨만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와 샌드위치, 생크림 케이크 등 전략적 제품을 통한 '차별화' ▲직접진출, 조인트벤처, 마스터 프랜차이즈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진출방식을 달리하는 '현지화' 등의 사업 전략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과 중국에서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말레이시아에 할랄 인증 제품 생산기지인 '조호르바루 공장'을 건립해 무슬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영국 시장에서 유럽 내 가맹사업 모델을 적극 테스트해 다른 유럽 국가로 진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도 전세계 7개국에서 글로벌 매장 400호점을 돌파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2004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캐난다 시장에의 본격 진출을 알렸다. 뚜레쥬르 캐나다 1호점인 ‘캘거리(Calgary) 점’은 캘거리 시의 주요 상권인 H-mart 내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아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 뚜레쥬르가 브랜드를 알리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CJ푸드빌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뚜레쥬르 매장 출점을 이어가며 북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뚜레쥬르는 북미지역에 연내 120호점, 향후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캘거리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토론토와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거점에 뚜레쥬르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의 확산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K-베이커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