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초등학교 유해물질 조사결과 발표
"학교 교육환경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조례’ 이행방안 수립 시급"

[뉴스클레임]
서울 소재 초등학교의 칠판과 게시판, 소파 등에서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신경독성물질인 '납'이 최고 501배 초과 검출된 제품도 발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서울지부,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5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소재 초등학교 유해물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0월 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 5개 권역의 15개 초등학교에서 교실의 칠판과 게시판, 체육관의 충격보호대, 도서관의 소파에 대해 유해물질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5개 권역에서 15개 초등학교의 비품 81개를 조사한 결과, '위험’ 수준이 38.3%(31개), ‘주의’가 43.2%(35개)로 나타났다. ‘안전’ 수준은 18.5%(15개)에 불과했다.
'위험'은 칠판이 14개 중 64.3%(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격보호대 57.1%(8개), 게시판 30.0%(8개), 소파 24.2%(8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격보호대는 14개 제품 모두 PVC 재질, 일부 제품에서 고농도 납이 검출됐다.
교실에서 사용하는 칠판은 14개 중 64.3%(9개)에서는 납이 152~5만100 ppm 수준으로 검출돼 납 기준치 100 ppm을 최대 501배 초과했다.
환경미화용 게시판은 6개 제품에서 납이 127~2763ppm 수준으로 검출돼 최대 27.6배 초과했다. 이 제품들은 모두 PVC 재질이었다.
체육관에 설치된 충격보호대 14개는 모두 PVC 재질이었고, 납이 214~1만4300 ppm 수준으로 검출됐다.
국민행동 등은 "대부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들어있거나 프탈레이트가 들어있을 가능성 때문에 ‘위험’ 또는 ‘주의’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도서관의 소파에선 33개 중 24.2%(8개)는 ‘위험’, 66.7%(22개)는 ‘주의’로 90% 이상은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으로 나타난 8개 중 5개 소파에서는 납이 154~4494 ppm 수준으로 검출됐다.
단체들은 "제품에 포함된 프탈레이트, 납 및 카드뮴은 공기 중으로 누출돼 먼지 형태로 존재해 어린이가 학교에 머무르는 동안 주요 노출원으로 알려져 있다"며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어린이 환경을 위해서는 사전예방의 원칙에 따라 유해물질을 초기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어린이활동공간 관리제도 등 관련 규제가 시행 중이지만 충분하지 않다"면서 "여전히 관리되지 않은 초등학교 내 시설 및 제품에 대한 논의가 적극적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보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학교 교육환경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조례를 제정했으나 이행방안 후속조치가 미흡한 상황이다"라며 "조속히 관리계획을 수립해 교육 현장의 유해물질 실태조사, 교직원 연수와 제품 정보 제공 등을 담당할 ‘안전한 학교용품 지원센터’ 설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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