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서울교통공사, 혜화경찰서와 싸우고 싶지 않아"

11일 오전 혜화역 무정차 24분 자작극, 불법퇴거, 불법연행 규탄하고 있는 전장연. 사진=전장연
11일 오전 혜화역 무정차 24분 자작극, 불법퇴거, 불법연행 규탄하고 있는 전장연. 사진=전장연

[뉴스클레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이동권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외침보다는 침묵을 선택했다. 휠체어에 앉아 혜화역 무정차 24분 자작극, 불법 퇴거, 불법연행을 규탄했다. 그럼에도 퇴거를 강요하는 방송에 밀려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비가 내리는 거리에 선 전장연은 다시 한 번 이동권예산 보장을 촉구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혜화경찰서의 폭력적인 대응을 규탄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오늘도 계속해서 전장연을 협박하고 있다. 우리는 목소리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퇴거요청을 했고 결국 밖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퇴거 불응·철도안전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던 이 대표는 "다른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서울교통공사, 혜화경찰서와 싸우고 싶지 않다. 우리가 말하는 건 이 사회에서 장애인과 함께 살자는 것이다. 그게 무리한 요구인가. 이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을 향해선 "법에 명시된 것을 이행하지 않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에 모여서 선전전을 하는 전장연이 불법을 저지르는 것인가. 엄중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내년에라도 광역을 이동하고 싶다. 장애인의 광역 이동을 위해서는 특별교통수단 예산이 증액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시민분들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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