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뜨개질 키트에서 노닐페놀·납 기준치 초과 검출

[뉴스클레임]
생식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는 호르몬 이상으로 생식능력을 저하하는 '노닐페놀'. 노닐페놀은 9개의 탄소 분자사슬을 가진 페놀로 유기 화합물 계열입니다.
무색 또는 옅은 황색을 띄는 노닐페놀은 NPEs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NPEs는 계면활성제의 일종으로 오염물질 제거에 이용됩니다. 주방세제·세척제·세안제·삼푸 등에 이 물질이 들어갑니다.
노닐페놀은 몸에서 사라지지 않고 축적돼 내분비계장애를 일으킵니다.
노닐페놀에 인체가 장기간 노출되면,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켜 발기부전·무정자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동은 성조숙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위험 물질이 일부 어린이용 뜨개질 키트에서 기준치를 초과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유·아동용 제품 뜨개질 키트 28개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았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 중 일부 제품은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물리적 안전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은 최종 완성 제품의 주 사용 대상이 유·아동인 뜨개질 키트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조사대상 28개 중 2개 제품의 원에서 유·아동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을 최대 43.배 초과하는 노닐페놀이 검출됐습니다.
조사대상 16개 중 2개 제품의 부자재에선 유·아동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을 최대 52.2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2개 중 1개 제품은 유아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을 최대 6.6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검출됐습니다.
삼킴·질식사고 방지를 위한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코드 및 조임끈'이 있는 4개 섬유상품은 모두 안전기준을 벗어났습니다.
'작은 부품 부착 강도'에선 조사대상 3개 중 1개 제품의 꼬리 부분에서 장식용 작은 부품이 부착강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탈락해 유아가 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유아용 노리개 젖꼭지 걸이 상품 4개는 모두 공기구멍이 없어 유아가 입에 넣을 경우 질식사고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8개 미인증 제품 판매사업자에게 판매 중지 등 시정을 권고하는 한편, 관계부처에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뜨개질 키트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