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총선 유권자 현명한 선택 촉구' 기자회견
경실련 "정책 살펴보고 투표해야"

[뉴스클레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가 현명한 선택을 통해 정치 구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 사태와 부적격 후보 공천으로 얼룩진 역대급 혼탁 선거"라며 유권자인 시민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이들은 부동산재산, 주식재산, 발의건 수 및 결석률, 입법성향 등을 조압해 발표한 '공천 배제 명단'과 '검증 촉구 명단'에 속한 의원 106명 중 63명이 공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자들의 전과, 재산 수준을 분석한 결과 952명 중 전과 기록 보유 후보가 305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재산의 경우 국민 평균 재산인 4억의 5~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지난 4년간 국회는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로 후퇴됐다. 그러나 재벌 규제완화와 부자감세, 국회의원 특권과 기득권 유지에는 한몸이 돼 움직였다"며 "선거가 다가오자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투명한 공천, 국회개혁 등을 약속하고 각종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갭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보는 물론, 성범죄자를 변호한 후보, 편법 대출을 받은 후보, 여러 건의 전과 경력이 있는 후보를 공천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물론 논란이 일자 공천을 취소한 후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를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책선거 실종, 자질 없는 후보가 기승을 부리는 때일수록 유권자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이것이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과 이념정치에 잊혀진 민생정치를 복원하는 길"이라며 "적어도 이번 선거에선 지역주의와 정당의 색만 부고 투표하는 '묻지마 투표'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