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공공병원 기능 회복·역량 강화 촉구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공공병원 기능 회복·역량 강화 촉구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보건의료노조 박종훈 속초의료원 지부장. 사진=보건의료노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공공병원 기능 회복·역량 강화 촉구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보건의료노조 박종훈 속초의료원 지부장. 사진=보건의료노조

[뉴스클레임]

"희망 고문 속에서 매달 급여일 걱정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임금체불 상황을 저희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엔데믹 이후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이 종료되고 일반환자 진료 중심의 종합병원으로 전환됐지만 돌아오지 않는 환자와 비어있는 병실로 인해 적자가 쌓여간다며 임금체불이 되지 않도로 공공병원에 책임 있는 지원을 바란다고 목소리를 냈다.

보건의료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공공병원 기능 회복·역량 강화 촉구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병원의 기능 회복과 역량 강화가 올바른 의료개혁"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에 나선 보건의료노조 박종훈 속초의료원 지부장은 "'조금만 참고 버티면 좋아지겠지? 강원도가 아니면 국가가 책임져 주겠지'라는 희망고문 속에 매달 급여일 걱정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속초의료원은 지난 3월부터 전 직원 50%, 4월에는 40% 임금체불이 되고 있다.

박종훈 지부장은 "지난 5월에는 경영개선 지원금의 일부가 내려와 겨우 체불은 면했다. 하지만 다음 달은, 또 다음 달은 어떻게 될지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적자가 쌓여만 가지만 강원도는 도움을 줄 수 없으니 경영 개선 방안을 찾고 자구책을 마련하라고만 압박하고 있다. 심각한 경영적 위기에 내몰린 병원과 직원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공공병원에 남아 일상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의료 접근성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강원도에서 우리 지역의 공공병원은 무너질 것"이라며 "적어도 임금체불은 되지 않도록 공공병원에 책임 있는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현장 발언을 더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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