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폭염산재사망 1주기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폭염 산재사망 사고가 벌어진 지 1년이 지났지만 근로환경은 개선된 점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코스트코지회는 "제2의 고(故) 김동호씨를 막기 위해 코스트코에 대한 철저한 노동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트노조 등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이 고된 노동과 열악한 근무환경 탓에 일하다 회사 내에서 사망했음에도 코스트코, 조민수 대표는 1년이 된 지금까지 유가족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 이미현 지회장은 "폭염 속 하루 4만보씩 걸어야 했던 주차장은 제대로 된 환풍시설조차 없이, 차량들이 뿜어대는 열기와 매연으로 찬 숨 쉬기도 힘든 공간이었다. 휴게실에 간다 해도 땀과 갈증을 위한 물 한 병, 편히 쉴 의자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사고 이후 근무하는 공간이 근본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을 꼬집으며 "그나마 갖춰진 시설은 점포마다 제각각이어서 회사의 기준, 체계라는 게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미현 지회장은 "산재로 인한 사망이 1년이 되도록 중대재해 조사는 기한도 없이 멈춰있다. 아직도 대표이사 소환 조사조차 이뤄지고 있지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왜 중대재해 조사가 멈춰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교섭이 시작된 지 4년이 되도록 협상도 제자리걸음이다. 회사는 교섭해태로 경기지노위에서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았음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 조 사장은 우리나라 법도 정부기관도 우습나보다"며 "정부와 국회는 법도 정부기관도 우습게 아는 조 사장을 엄중히 꾸짖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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