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노동기본권 보장 교섭’ 참여 촉구

19일 오전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열린 '모든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교섭 촉구 기자회견'. 사진=보건의료노조
19일 오전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열린 '모든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교섭 촉구 기자회견'. 사진=보건의료노조

[뉴스클레임]

보건의료노조가 대한의사협회에 "노동기본권교섭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교섭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19일 서울 이촌동에 위치한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들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골몰하면서 자신들이 고용하고 있는 중소병원·의원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가 추진하는 '노동기본권 보장 교섭'은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모든 보건의료노동자들에게 기본적인 노동조건을 보장하기 위한 교섭이다.

이들은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기본임금 보장 ▲관공서 공휴일, 주휴일, 노동절을 유급휴일로 보장 ▲사용하지 못한 연차휴가 수당으로 보상 ▲보수교육 유급 보장, 보수교육비 지원 ▲임산부 보호 ▲의료기관 내 폭력 및 괴롭힘 금지 ▲면허·자격 범위 벗어난 부당한 업무 지시 금지 ▲유급병가 보장 ▲경조휴가 부여 ▲유급 감정노동 휴가 부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올해까지 3차례 의협, 치협, 한의협, 병협에 노동기본권교섭을 요청했다. 하지만 단 한 차례도 참가하지 않았다. 올해도 지난 5일 1차 교섭, 19일 2차 교섭에 모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병원·의원 노동자들의 열악한 임금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동기본권교섭에 참여하는 것은 의협, 치협, 한의협, 병협이 사회적 공익기관으로서 해야 할 마땅한 책무"라며 "노동기본권교섭을 3년째 거부하고 있는 의협, 치협, 한의협, 병협의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를 규탄하다"고 말했다. 

이날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날로 치솟는 억대 연봉의 의사들과는 달리 병의원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은 여전히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5인 미만 사업장의 법 위반 등에 대해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노동기본권 보장 교섭 요구에 응해야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서다윗 지부장은 "노동기본권 요구는 중소 개인병원에 종사하고 있는 의료노동자들의 보편적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방법을 찾아보자는 뜻"이라며 의협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