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노동자 설문조사 결과 발표
2025년 최저임금 15% 이상 인상 요구 응답 62.1%
청년 계층 10명 중 8명 "낮음 임금에 결혼·출산 망설여"

[뉴스클레임]
최저임금위원회 제9차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최저임금 수준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10명 중 8명은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수준에 부적절한 평가를 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 필요한 근거로 지난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최저임금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자 5468명 중 85.52%(4707명)이 "지난해 최저임금 결정 수준이 부적절했다"고 응답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15% 이상 대폭 인상돼야 한다는 응답은 3377명으로, 응답자의 62.1%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장 지출을 줄이고 있는 항목으로는 '식료품비, 의류비 등 생활비'가 33.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식비 23.26% ▲여행 등 여가 생활 및 자기계발 23.15% ▲저축 15.56% ▲보험료 2.30% ▲의료비 1.45%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운수노조는 "해당 항목은 소상공인들의 매출과도 연관돼 있다"며 "지난해처럼 최저임금 인상이 낮아 실질임금이 삭감되는 상황이 지속되면 내수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결정에서 고려돼야 하는 것으로는 40.69%가 '물가상승률'을 꼽았다.
가구생계비는 31.52%, ▲경제성장률 등 경제상황 14.01% ▲노동생산성 11.56% ▲사용자의 지불능력 1.91% 등으로 집계됐다.
10~50대 응답자 중 79.85%(3741명)은 낮은 임금으로 결혹 혹은 출산을 망설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청년 계층인 10~40대인 경우 88.06%(2121명)에 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사용자 측에서 업종별 차등적용 대상으로 지목한 택시의 경우 89.39%가 낮은 임금 때문에 인력충원이 원활하지 않다고 응답했다"며 "차등적용이 시행될 경우 인력충원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에서 인력충원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59.33%가 '근무환경에 비해 낮은 임금'을 인력충원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뽑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차등적용이 실시될 경우 해당 업종은 인력충원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