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식품업계가 제품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 제품에 새로운 맛이나 색다른 콘셉트 등을 더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홍삼을 스틱형으로 선보인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누적 매출액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홍삼을 스틱형으로 선보인 건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최초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출시 이후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얻었다. 2013년 90억원에 불과하던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연매출은 2015년 480억원, 2016년 1000억원, 2018년 19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해 누적 매출액 1조3000억원으로 돌파했다.
특히 젊을 때부터 건강관리에 힘쓰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아 떨어지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실제 에브리타임 출시 이후 2030세대의 정관장 매출 비중은 2012년 5% 수준에서 최근 15%대까지 올랐다.
20년 동안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SPC 배스킨라빈스 ‘엄마는 외계인’과 스테디셀러 ‘아몬드 봉봉’의 만남으로 탄생한 ‘우주 라이크 봉봉’도 큰 사랑을 받았다.
배스킨라빈스는 프리미엄 플레이버 ‘우주 라이크 봉봉’을 6월 이달의 맛으로 출시했다. ‘우주 라이크 봉봉’은 출시 초반부터 ‘엄마는 외계인’과 나란히 판매 1, 2위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2030세대 MZ 소비자들에게 강세를 보였다. 이 중 25세~35세의 ‘우주 라이크 봉봉’ 구매율은 전체 플레이버 평균 구매율 대비 약 7% 높았다. 이는 ‘엄마는 외계인’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소비자들의 추억과 공감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많은 커피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꾸준한 충성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믹스'도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 동서식품은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한 한정판 ‘맥심 커피믹스 X 잔망루피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컬래버레이션은 ‘카카오프렌즈’, ‘키티버니포니’, ‘무민’, ‘유니버설 스튜디오’, ‘미니언즈’, ‘카카오프렌즈 춘식이’에 이은 맥심 커피믹스의 일곱 번째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이다. 친숙한 이미지라는 공통점을 가진 맥심 커피믹스와 잔망루피의 조합으로 맥심 커피믹스 브랜드에 신선함을 더하고 MZ세대 소비자들과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기획됐다.
한정판으로 선보인 스페셜 패키지는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맥심 화이트골드 ▲맥심 슈프림골드 등 3종이다. 각 커피믹스 스틱과 패키지에는 잔망루피 특유의 귀엽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돋보이는 일러스트를 담았다.
동원F&B는 '맵부십' 트렌드를 반영해 42년 동원참치 역대 가장 매운 '동원 불참치'를 출시했다.
‘동원 불참치’는 담백한 참치 살코기에 베트남 고추와 특제 불소스를 넣어 입안 가득 매콤, 얼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스코빌지수는 약 3,886SHU로 기존 고추참치(1,935SHU)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스팸의 틀을 깨고 '동그란스팸'을 출시했다. 스팸 캔햄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둥글고 길쭉한 라운드햄 형테로 만들었다.
캔에서 꺼내는 번거로움 없이 간단히 썰어 사용할 수 있고, 한입 크기로 밥반찬은 물론 덮밥, 피자, 파스타 등 각종 요리의 토핑으로 활용하기 좋다.
오뚜기와 롯데웰푸드, 빙그레, 매일유업 등은 기존 제품에 '저당' 콘셉트를 더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롯데웰푸드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씨없는 수박바 0kcal’를 출시했다. 롯데웰푸드의 대표 빙과 브랜드 ‘죠스바’, ‘스크류바’ 2종에 이어 ‘수박바’까지 ‘0칼로리’ 아이스 바로 출시하며 죠크박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웰푸드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으로 소비자 출시 요청이 꾸준하게 이어져 ‘씨없는 수박바 0kcal’ 제품화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도 당류 제로 빙과 신제품 2종, ‘더위사냥 제로 디카페인 커피’와 ‘생귤탱귤 제로 감귤’를 출시했다.
신제품 2종 모두 당류 0g을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더위사냥 제로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가 아닌 디카페인 커피를 사용해 카페인 부담을 줄였다. 생귤탱귤 제로 감귤은 당 함량 뿐 아니라 열량까지 0kcal로 설계해 제로 슈거와 제로 칼로리를 모두 구현했다.
오뚜기는 당류 저감 콘셉트를 적용한 소스 신제품 ‘Low Sugar 허니머스타드’를 선보였다. 본래의 맛은 유지하면서 당류, 칼로리 등을 줄여 맛과 건강 모두를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ow Sugar 허니머스타드’는 달콤한 아카시아꿀과 알싸한 머스타드가 조화를 이루는 제품으로, 소스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당 함량을 100g당 4g까지 낮췄다. 이는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 대비 약 81% 낮은 수준이다.
매일유업의 ‘피크닉 제로’는 출시 18일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팩을 돌파하며 MZ세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피크닉 제로’는 기존의 맛있는 맛은 유지하면서 당과 칼로리 지방까지 모두 제로(zero)로 영양설계해 누구나 당류 섭취 걱정없이 마실 수 있다.
피크닉 제로의 100만팩 판매량 돌파는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으며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곁을 지켜온 장수브랜드가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제로 음료’라는 변화를 시도하고, 단기간에 높은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가치를 보여준 데에 의의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먹는 재미, 보는 재미 등을 다양하게 경험하게 되면서 제품에 대한 요구수준도 높아졌다"며 "기업 입장에선 소비자의 니즈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