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 삽질 중단해야"

대구시 금호강 개발과에 하천점용허가를 빨리 받을 것을 독촉하는 공문들.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시 금호강 개발과에 하천점용허가를 빨리 받을 것을 독촉하는 공문들.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뉴스클레임] 

대구시가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사업과 관련해 '하천점용허가'도 받지 않은 것에 대해 환경단체가 강하게 비판했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29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을 속이고 금호강 르네상스 선도사업의 기공식을 연 홍준표 대구시장을 강력 규탄한다. 금호강 개발과는 금호강에서 즉시 손을 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구시가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사업과 관련해 하천점용허가도 받지 않았는데 지난 2일 사업 금호강 르네상스 선도사업 중 하나인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 기공식'이라는 쇼를 벌여 대구시민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대체 무엇이 그리 급해서 이 사업에 대한 대구시민사회의 지속적인 우려와 토론 제안마저 무시하고, 대구시민에게 사기까지 치면서 사업을 강행하는 저의가 도대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특히 "낙동강유역환경청, 달성군, 심지어 대구시 건설과에서도 이 사업 주무 부서인 금호강 개발과에 하천점용허가를 빨리 받을 것을 종용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6일 확인했다"면서 "대구시가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사업 관련 일을 얼마나 엉터리로 하고 있는지를 이들 공문이 잘 설명해준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 삽질 즉각 중단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과 ▲담당자 문책 넘어 금호강 개발과 즉시 해체 ▲금호강 복원사업부터 시급히 벌일 것 등을 요구했다.

끝으로 "산업화의 아픔을 극복하고 이제 막 되살아나고 있는 대구의 대표적 자연유산인 금호강을 두 번 죽이게 내버려둘 수 없다. 대구시는 국민혈세를 그만 탕진하고 지금이라도 엉터리 개발사업에서 손을 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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