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본부 물류센터 폭염산재 대책 마련 촉구

[뉴스클레임]
최근 한진스마트메가허브터미널에서 상하차 노동을 하던 30대 노동자가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와 관련, 공공운수노조는 "물류센터 폭염산재는 이미 예정된 사고다. 한진택배 원청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진스마트메가허브터미널 정문 앞에서 '물류센터 폭염산재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물류 중심 도시를 선포하는 대전에서 폭염에 대한 대책마련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안일한 대응으로 다시금 물류센터 폭염산재가 발생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폭염 속에서 한진스마트메가허브터미널에서 상하차 노동을 하던 30대 노동자가 41도에 육박하는 체온으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들은 "한진메가허브물류센터는 2850억원을 투자해 올해 개소한 물류센터로 축구장 20개 규모, 하루 120만 박스가 처리 가능한 최첨단 시스템을 자랑했다. 그러나 한진택배가 지은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에 물류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는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공공운수노조가 지난 6월 말부터 진행하고 있는 물류센터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답변한 30여명의 한진택배 물류센터 노동자에 따르면 대다수가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냉난방문제에 따른 온열질환’을 꼽았다.
원청에게 요구하고 싶은 바로 ‘바쁜건 어쩔수 없다지만 너무 더워요’, ‘힘들고 기계처럼 일하는데 덥고 다치고 쓸데없는 것에 관리감독 하지마세요’, ‘냉난방설치확충’ 등을 답변으로 제출하기도 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한진메가허브터미널 물류센터에서 벌어진 산재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고 물류센터 폭염산재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요구한다"며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특별근로감독으로 산재사고가 발생한 그 당시 한진택배 원청이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는지 여부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물류센터지부 민병조 지부장은 "노동자에게는 안전하게 일하고 위험한 상황이 예견되면 즉각 작업을 중지할 권리가 있다"면서 "전국의 모든 물류노동자의 뜻을 모아 제도적으로 미비한 물류센터의 규정과 안전에 관한 규칙을 재개정하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