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김문수 사퇴하고 유튜버로 돌아가라"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 사진=이용우 의원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 사진=이용우 의원실

[뉴스클레임]

노동·여성단체, 참사 유족 단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 청년유니온,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와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김태선, 박홍배, 이용우 의원 등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자는 사퇴하고 다시 자신의 신념대로 떠들 수 있는 유튜버로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한 바 있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자가 우리에게 던진 건 '막말'이 아닌 폭력이고 저주였다"며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치명상을 입혀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분노를 국민에 안겼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자는 과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를 '죽음의 굿판'이라 하고 '빨리 세월호 기억을 잊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세월호 참사를 비하하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특히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여성 차별 발언과 성소수자 발언을 많이 하기도 했다.

최희연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발언을 통해 "김문수 후보자는 선거 인터뷰 등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며 외모 평가, 성희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며 "그가 장관이 되면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부정하며 일터를 더 참혹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일터 내 ‘페미니즘 사상 검증’으로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 피해를 입고 있는 여성 노동자가 늘고 있어 노동 환경은 위협적인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 안전하고 성평등한 일터를 만들 고용노동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독립운동 과정에서 정부가 수립됐다는 헌법정신을 부정하며 친일 뉴라이트에 동조한 김문수 후보자는 대한민국 공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며 "김문수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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