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급망 최정점 애플 인권 실사 촉구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급망 최정점 애플 인권 실사 촉구 기자회견'. 사진=금속노조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급망 최정점 애플 인권 실사 촉구 기자회견'. 사진=금속노조

[뉴스클레임]

금속노조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문제와 관련한 공급망 인권 실사를 촉구하고, 애플코리아 측에 서한을 전달했다.

금속노조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플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청산 결정과 집단 해고 과정에서 노동자들에게 실제 발생한 부정적 영향을 해결하기 위한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은 디스플레이 편광필름을 생산·가공해 왔다. 애플은 지난 2022년 10월 4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에서 화재가 나기 전까지 LG디스플레이를 통해 편광필름을 납품받았다. 화재 이후엔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에서 생산·가공한 부품을 LG디스플레이를 통해 납품받고 있다. 

이들은 "애플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부터 시작되는 공급 과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런데 그동안 실시한 공급망 인권 실사에서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를 식별, 예방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19년 2월 노동자 316명, 2020년 3월 149명을 구조조정으로 내보낸 바 있다. 

금속노조는 "2022년 197명을 구조조정할 때는 적절한 정보제공을 하지 않았다. 집단해고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용승계 방안도 검토하지 않았으며, 노동조합과 충분한 협의를 하지도 않았다"며 "모두 인권에 관한 국제 규범을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였지만 애플을 자신의 공급망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를 전혀 식별, 예방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니토덴코는 한국에 세 개 사업장, 한국닛또덴꼬,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한국니토옵티칼을 두고 하나의 사업을 해왔다. 국정감사에서는 이 사업장 간 인적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런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들을 한국니토옵티칼로 고용을 승계할 수 없다며 금속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OECD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사에서 정한 ‘협력업체 행동수칙’에 따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들의 피해가 구제될 수 있도록, 당사자인 해고 노동자와 이해관계자인 금속노조의 요구를 반영해협력업체 한국니토옵티칼로의 고용승계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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