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양자, 하자 이유로 입주 거부
롯데건설 "대부분 하자 처리 완료"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 사진=박규리 기자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 사진=박규리 기자

[뉴스클레임]

서울 강서구 마곡동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둘러싼 시행사·시공사와 수분양자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입주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수분양자들이 부실공사로 인해 입주가 '불가'하다며 잔금 납부 및 입주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이들이 과거 하자를 문제 삼았고, 입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5개 동(지하 6층∼지상 15층) 876실 규모다. 지난 2021년 생활형 숙박시설로 분양했으나 지난 8월 서울시로부터 용도변경을 허가받았다. 지난달 24일에는 오피스텔로 전환했다. 

이 단지는 사전점검 및 입주기간은 8월 말 준공(사용승인) 후 8월 30일부터 오는 28일까지다. 그러나 계약자 876명 중 600여명이 잔금 납부와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입주 거부의 가장 큰 이유는 '하자'다. 엘리베이터에 누수가 생기고,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된 부분이 적지 않으며, 지하 복도에 물이 차 있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도저히 입주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20일 오후 '뉴스클레임'이 무작위로 확인한 롯데캐슬 르웨스트 내부 모습. 사진=박규리 기자
20일 오후 '뉴스클레임'이 무작위로 확인한 롯데캐슬 르웨스트 내부 모습. 사진=박규리 기자
20일 오후 '뉴스클레임'이 무작위로 확인한 롯데캐슬 르웨스트 내부 모습. 사진=박규리 기자
20일 오후 '뉴스클레임'이 무작위로 확인한 롯데캐슬 르웨스트 내부 모습. 사진=박규리 기자

그러나 <뉴스클레임>이 20일 오후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방문, 무작위로 층과 5개 호실을 선택해 내부를 둘러본 결과 수분양자들이 지적하는 하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현관부터 거실, 화장실, 안방, 베란다 등을 비롯해 벽지, 화장실 타일, 천장, 실내 바닥 등 마감을 꼼꼼히 확인했으나 문제될 부분은 없었다. 곳곳에 먼지가 쌓여있었지만 입주 청소로 충분히 해결 가능한 부분이었다. 

전선 노출, 엘리베이터 누수 등도 살펴봤지만 수분양자들이 지적한 하자는 없었다.

20일 오후 '뉴스클레임'이 무작위로 확인한 롯데캐슬 르웨스트 내부 모습. 사진=박규리 기자
20일 오후 '뉴스클레임'이 무작위로 확인한 롯데캐슬 르웨스트 내부 모습. 사진=박규리 기자

수분양자들의 하자 주장과 관련해 롯데건설은 보수하는 과정을 본 수분양자들이 하자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자 조치 과정에서 잠깐 조명을 빼거나 벽지, 타일 등을 뜯었는데, 그 사진을 찍어 마치 마무리가 덜 된것마냥 이야기를 하신다. 대부분 하자 처리는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주차장 벽에 접착제와 시멘트물이 종유석처럼 굳었다는 하자 주장에 대해서는 "종유석이라는 게 방수폼을 시공한 것으로 긁어내면 된다. 문제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뉴스클레임'이 무작위로 확인한 롯데캐슬 르웨스트 내부 모습. 사진=박규리 기자
20일 오후 '뉴스클레임'이 무작위로 확인한 롯데캐슬 르웨스트 내부 모습. 사진=박규리 기자

롯데건설 관계자는 또 "이곳은 계약시 주거가 불가능한 점을 충분히 안내했으며, 개인별로 자필서명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허위 광고'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거시는 세대들이 생겨났다"고 밝혔다.

이어 "용도변경 요청으로 서울시 최초로 용도변경이 승인됐고, 이에 대한 주차대수 추가 확보 및 공공기여 약 200억원에 대한 기부채납도 시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허위광고로 소송하시는 분들이 다양한 요구를 하며 소송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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