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단독 총파업 앞두고 결의대회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개최된 금융산업노조 기업은행지부 총력 투쟁 결의대회.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개최된 금융산업노조 기업은행지부 총력 투쟁 결의대회.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뉴스클레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이하 기업은행지부)가 단독 총파업을 앞두고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기업은행지부는 17일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총파업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포함한 다수의 금융노조 산하 지부의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배·조국혁신당 신장식·사회민주당 한창민 국회의원이 참석해 지지와 연대를 선언했다.

기업은행지부는 현재 2024 임단협 투쟁를 진행 중이다. 주요 요구사항은 ▲이익배분제 도입을 통한 특별성과급 지급 ▲밀린 보상휴가 100% 현금 지급 ▲이익 배분 차원에서 우리사주 금액 확대 등이며, 모든 교섭이 결렬되며 오는 27일 단독 총파업을 예정하고 있다.

기업은행지부는 "헌법적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요즘이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내란은 ‘국민 주권’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파괴하는 일"이라며 "우리의 투쟁은 ‘차별 임금’과 ‘체불 임금’에 맞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은행에게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고질병으로, 이는 모두 형사법 위반인 동시에 ‘평등’과 ‘경제 정의’라는 헌법적 가치를 어기는 일이다"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교섭권을 빼앗긴 공공기관 노동자 대표로 싸우는 것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박홍배 의원은 "정부는 공공기관 노동자에게 단체교섭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ILO의 권고도 무시하며 지난 2년간 공공기관의 임금 격차, 노동 시간을 줄이지 못했다"며 "기업은행의 투쟁은 이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식 의원은 "공공기관 노동자는 지금 ‘공노비’ 처지다.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위해 힘든 일은 다했는데, 쌀밥에 고깃국은커녕 꽁보리밥도 못 먹고 있다. 기업은행 노동자의 승리가 대한민국 노동자이자 시민의 승리"라고 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