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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의혹'과 관련한 창원지검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두고 "알맹이가 빠진 맹탕 발표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창원지검은 대통령 등의 공천 개입, 여론조사 결과 조작, 여론조사 비용 대납 등 명태균 게이트 핵심 의혹을 밝히기 위해 대통령실 관계자와 국민의힘 전현직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을 소환조사하고 61곳을 압수수색했다고 숫자를 나열했다. 그런데 핵심은 하나도 건드리지 못하고 주변만 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명태균과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 관련 통화 내용을 담은 수사 보고서까지 만들어 놓고, 진도는 하나도 나가지를 못했다"며 "창원지검이 새로 한 일이라고는 김영선과 명태균 등을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를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넉 달 동안 검찰은 도대체 무엇을 하신 것인가.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인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후속 수사를 아예 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증거를 잡고도 일부러 숨기고 있거나, 둘 중 하나 아닌가. 실제로 공천 개입과 국정농단의 몸통인 김건희에 대한 소환 조사나 압수수색은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창원지검은 4개월 내내 허송세월만 하다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겨버렸다. 검찰이 공천 개입, 국정농단 몸통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수사를 한없이 지연시키거나 은폐·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국민적 의심만 커지고 있다"면서 "결국 명태균 특검이 답이다.  12.3 내란 사태의 직접적 원인이 된 명태균 게이트의 전모를 밝히고, 부정과 부패로 나라를 망친 자들을 단죄하기 위해 명태균 특검은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망언이 도를 넘었다. 내란사태 종식과 국가 정상화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여당의 대표가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내란을 부정하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내란은 헌법과 법률은 물론, 국민의 평균적인 상식을 무참히 짓밟은 명백하고도 엄중한 범죄다. 그런데도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 모든 사실을 부정하고 말도 안 되는 궤변과 헛소리로 12.3 내란을 비호하고 헌재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아니라 '내란의힘'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광기와 망상에서 깨어나 상식과 이성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