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단체협약 승리 투쟁선포 동시다발 기자회견
우체국본부 "총력 투쟁으로 생존권 지켜낼 것"

[뉴스클레임]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다가오는 임금단체협상을 맞이해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한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2025 임금 단체협약 승리를 위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임단협을 통해 생계를 보장하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수수료 인상과 물량 보장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을 포함, 전국 5곳의 지방 우정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우체국본부는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에게 지난 3년은 물량 부족과 수수료 하락에 따른 임금 감소로 인한 고통의 3년이었다"며 "3년 전 달러당 1180원 수준이던 환율이 현재 1450원 수준으로 무려 23%나 올랐다. 그렇게 기름값을 비롯한 모든 물건의 가격이 급격히 올랐지만, 수수료는 동결됐고 저가물량 증가로 1200원 하던 평균 단가가 1100원으로 떨어졌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물량까지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량을 줄일수록 비용이 줄어드는 우체국의 구조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요구한 적이 없다. 그저 1년 내내 야외에서 뛰어다니며 일하는만큼 적절한 수입을 보장해달라는 것,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는 것 뿐이었다"며 "우본과 지원단은 3년간 이러한 요구를 외면했다. 우리 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아파트 전담제’라며 물량을 빼앗아가고, 그저 '물량이 없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우본과 지원단이 강요하는 부당한 수입감소를, 일은 힘든데 수입은 줄어드는 부당한 현실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실질임금 인상 ▲수수료 인상 ▲물량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이날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동결된 배달 수수료와 저단가 영업으로 인한 실질 소득 감소, 물가 상승 및 고정비 증가로 인해 위탁배달원들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위탁배달원들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차별적인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정사업본부는 에코우체통으로 인해 준등기 물량이 증가하면, 현재 정규직 집배원이 담당하는 초소형 소포 등의 배달 물량을 위탁배달원들에게 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실질적인 소득 보전과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위탁배달원의 부담만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을 통해 조합원의 생계를 지키고, 나아가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파업 투쟁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한다. 정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지금이라도 특수고용노동자로 받는 차별을 해소하고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위탁배달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