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인기 빈민운동가
사진=최인기 빈민운동가

[뉴스클레임]

28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시 종로구청에서 광화문 농성장에 철거 계고장을 붙이며 한참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이곳 광화문 농성장에는 ‘비상행동’ 소속 단체 및 야당들과 민주 진보 정당들이 참여하고 있는 농성장은 집시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농성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4일 간부회의에서 "시민 공용 장소에 불법 점유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것은 시민 누구라도 용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해당 구청, 경찰청 등과 협조해 변상금 부과, 강제 철거 등 관용 없는 행정력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농성장에는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노상적치물 자진정비 안내문이라는 계고장을 붙이며 내달 1일까지 자진 철거를 하라며 강제정비 및 과태료가 물릴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농성에 참여하는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는 명백한 민주주의 정치 탄압"이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노점상 단체에서 단식에 일주일째 참여하고 있는 한 농성자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노점상에게도 지긋지긋하게 단속을 명령하고 철거를 하더니 농성장에 철거 계고장을 붙이고 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농성자들은 “이곳 광화문 광장은 단순히 사람이 걷고, 모이고, 흩어지는 추상적 실체를 넘어 사회적으로 소통하고 민주주의가 발현되고 발전하는 ‘장’이다"라며 "철거명령에 불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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