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에서 50대 노동자 쓰러져

사진=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
사진=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

[뉴스클레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 노동자가 작업 중 심정지 상태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김충현씨가 혼자 작업하던 중 선반기계에 끼여 숨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이다.

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0일 입장을 내고 "발전소 현장에서 2차 하청 노동자로 위험작업에 홀로 내몰렸던 고 김충현 노동자의 사고에 이어 또 다른 2차 하청 노동자가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놓인 지금의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재해를 당한 노동자는 태안화력발전소 내 옥내저탄장 공사를 맡은 현대삼호중공업의 하청업체인 파워이엔티 소속으로 알려졌다. 심정지 상태였던 노동자는 심폐소생을 통해 호흡은 회복했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들은 "구체적인 재해의 원인은 철저하게 규명돼야 하지만, 발전소의 안전보건관리를 총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한국서부발전에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용균에 이어 김충현 노동자의 사망에서도 무책임한 태도와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로 일관한 한국서부발전이 연이은 재해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에 책임있는 태도로 임할 것을 다시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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