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송미령 사과, 농민에 대한 사과인가"
30일 대통령실 인근서 농민 결의대회 개최 예고

[뉴스클레임]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철회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 농어업농어촌먹거리대전환연대회의 등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송미령 유임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농망장관·내란장관 송미령 유임 철회하라"를 외쳤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는 송미령 유임을 철회하고 '남태령 정신'에 따라 농업 대개혁에 적합한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 대통령실 인근에서 농민 결의대회를 열고 송 장관 유임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서도 송 장관을 향해 "어떻게든 자리를 지키기 위한, 마음도 없는 사과로 농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송 장관의 사과에 대해선 "송미령의 잘못은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 송미령이 ‘농망법’이라고 말한 법들이 어떤 법들인가. 양곡관리법, 농안법, 농업재해대책법과 농업재해보험법이었다. 이런 법을 두고 부작용을 운운하는 그 철학과 관점이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농은 또 "양곡관리법과 농안법 개정을 두고 ‘미래세대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농민의 요구를 폄훼했다. ‘재해피해를 보상해주면 농민들이 생육관리를 열심히 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농민들을 무책임하고 게으른 사람으로 매도했다. 윤석열정권의 ‘쌀값 20만 원 보장’ 약속을 뒤집으며 ‘자신은 약속한 적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이 수많은 망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가. 송미령의 사과는 농민에 대한 사과인가, 국회의원에 대한 사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농은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진정성 없는 거짓 사과는 필요 없다"며 "송미령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사죄하는 유일한 길은 농식품부 장관에서 사퇴하는 것뿐이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