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용태, 30일 비대위원장 퇴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뉴스클레임]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취임 한 달 반만에 퇴임했다. 그는 "다시 백의종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가서,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을 사랑한다. 국민의힘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국민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새로운 보수의 힘을 키울 때이다. 근본적인 반성과 새로운 다짐으로 결연한 뜻을 모아 새로운 보수정당, 따듯한 보수로 거듭날 때이다"라며 "저는 지금 저의 역할이 전당대회 출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백의종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가서,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장직 임기를 마치면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그동안의 고민을 담아 보수재건의 길을 말씀드린다"며 ▲헌법 가치를 실현하는 국민 보수재건의 길 ▲진정한 국민주권 실천의 길 ▲따뜻하고 혁신적인 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개혁에 필요한 도덕성 ▲세대통합 역사의식을 확립하고 ▲조화로운 헌법정신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민주당이 이미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 대해서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조작했다며 이른바 정치검찰 조작 기소 진상규명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며 "형식적으로는 검찰을 문제삼은 것이지만, 곧 이화영 부지사에게 7년 8개월이라는 중형을 확정한 대법원의 3심판결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해서 수원지법재판부의 대통령 불법 대북송금 사건의 재판중지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재판중지법으로 사법부를 압박하고 검찰 해체를 주장하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3심 판결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잘못했다고 해서 국민의힘의 모든 목소리에 귀를 닫지는 말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사법부의 독립은 결국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헌법 시스템이다. 지금 사법부를 지키지 못하면 입법과 행정, 사법의 견제와 균형은 사라지고 다수의 폭정과 거짓 민주주의가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안위를 위해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권위를 부정하고 길들이기를 서슴지 않는 민주당에 작금의 시도를 묵인하는 것은 곧 동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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