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소각 로드맵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제약업계, 주주 가치 중심 흐름 주도할까

[뉴스클레임]
국내 대표 제약사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 실행에 나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5월 약 253억 원 규모의 자사주 24만 주를 소각한 데 이어, 7월 1일에는 200억 원 상당의 자기주식 추가 취득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 후 소각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예고하며 적극적 행보에 나섰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1주당 순이익(EPS)을 높이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소각 규모는 전체 지분의 0.3%에 해당하지만, 2027년까지 발행주식의 1%(약 1,200억 원 상당)까지 단계적으로 소각한다는 로드맵이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사회가 의결한 2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역시 주가 안정 및 향후 소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평균 주주환원율 30% 이상, 배당 확대” 등 구체적 방침도 제시했다.
유한양행은 오랜 시간 안정적인 배당을 이어왔으나, 최근에는 성장 둔화, 주주환원 요구 확대 등 주주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였다. 자사주 비율이 약 8%로 높은 편이며, 이 같은 배경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조치는 장기 투자자 신뢰 회복, 주주가치 강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유한양행의 선제적 주주환원 정책이 업계의 모범 사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조욱제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유한양행의 이번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 공동의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