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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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권력은 어떤 사건들이 사회적 논란에 휩싸였을 때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어떤 법이나 시스템 또는 인사 검증에 비판과 책임론이 나오면 국민들 편가르기에 나선다. 

대한민국 정부와 재벌이 가장 잘하는 것이 편가르기다.

약자의 분노를 희석하고 문제의 본질을 흐르는데 분열만큼 효과적인 적략은 없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또는 하청 노동자와 원청 노동자 또는  대우조선처럼 하청업체를 교묘하게 대립시키며 언론이 자극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에 대접 받은 보좌진과 갑질 당한 보좌진을 대립 시키자, 시민들은  처지가 다른 서로를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불똥은 어제 문제의 본질은 없어지고, 사회적 논쟁은  전혀 다른 곳으로 향한다.

이렇게 되면 이제 아무도 어떤 종류의 용기도 서로에게 요구하지 못한다. 누가 그럴 수 있겠는가. 그물을 보수하겠다고 내려간 사람들이 돌아 오지 않는 걸 우리는 봤다.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말하며 투쟁하던 사람들이 손배 가압류로 고통 당하고 끝내는 삶을 포기하고 그 가족들은 산산히 부서지는 것을 우리는 다 봤다. 또 용기를 내서 진실을 말했던 사람들은 '내부 고발자'가 되어 자신들의 세계에서 추방 당해야 하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봤다.

그래서 우린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들 목숨은  보호 받아야 한다'  '눈앞에서 죽어가는 인간의 목숨은 관료적인 절차 처리나 이윤의 계산보다 절박하고 긴급한 시안이다'  '또 누구나 8시간 일하면 생존이 아닌 좋은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믿음들을 하나씩 밑으로 놓쳤거나 떨어뜨렸다.

나는 내게 계속 묻는 중이다.

이렇게 나와 내 자식이 살 수 있을까? 어떻게든 다시 서로에게 닿을 그물을 짜야 하지 않을까. 어렵더라도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아내고, 정말로 책임을 묻어야 할 곳에 한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

저 낮은 곳의 비명이  비난 속에서 죽지 않게, 살아서 말로 자라날 수 있게 도와야 내가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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