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최근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조국 사태로 상처 입은 2030에게 또 사과 대신 2차 가해를 가한다”, “감옥도 다녀왔으니 겸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국 전 장관의 태도를 작심 비판했다. “본인이 책임 있는 위치에서 겪었던 불공정 문제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게 먼저다. 지금 2030에게 훈계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조 전 장관의 세대 분석 자체에 반발음을 냈다. 아울러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의 활동도 결국 본인의 과오를 덮기 위한 진영 논리 강화일 뿐”이라고도 쏘아붙였다.
조국 전 장관은 앞서 “정권교체 과정에서 2030 남성 일부가 극우화, 혐오 정치로 이동됐다”는 식의 발언을 내놨고,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발언을 두고 여러 해석과 논쟁이 쏟아졌다. 그가 ‘청년 세대의 극우화’를 진단하면서도, 본인의 기득권적 행보나 불공정 논란에 대해서는 제대로 성찰하거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 공방의 현장…포털·커뮤니티·SNS 반응 엇갈려
포털 뉴스와 각종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서는 이준석의 이번 발언을 두고 “사이다 발언”, “조국 전 장관이 사과도 없이 또다시 이상한 프레임을 덧씌운다” 등 상당히 동조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준석 말이 맞음. 본인 일로 2030 전체가 피해 봤는데 훈계라니", “조국은 아직도 자기 문제는 모른 척한다", "청년 담론의 본질을 흐리는 게 누군지 냉정히 봐야” 등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반면 “이준석도 결국 세대 담론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다”, “청년세대를 양 진영이 모두 소모품 취급하는 현실” 등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조국이든 이준석이든 ‘진짜’ 청년 현실엔 관심없다", “정치인 다 똑같다. 서로 이용만 하다가 정작 청년들 의견은 묻힌다", "세대 갈라치기로 정치하는 사람이 누구냐” 등 불신과 냉소도 상당하다.
SNS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조국-이준석 설전, 둘 다 2030을 이해 못한다”, “청년 담론이 이제 정치권 진영싸움 틀만 남았다”는 글, “이젠 이런 정치권 담론 자체가 피로하다”는 반응이 공유된다. “진짜 2030 현실은 이런 논쟁 바깥에 있다. 사회적 박탈감, 내 집 마련, 불공정…”을 꼽으며 본질 이탈 우려도 높다.
■ 전문가 및 젊은층 분석, ‘피로감’과 정치권 불신
정치권 인사 및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진영 논리·세대 프레임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위기를 지적한다. “기성세대 정치인들이 2030이라는 브랜드를 정치적으로만 소모한다”, “세대 간 반목을 조장해 진영결집 효과만 노리는 한계”, “청년 정책이나 불공정 해소, 사회적 실질 대안은 뒷전으로 밀려난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2030 내부에서는 “사실상 세대 전체를 하나로 묶어 극우화, 진보화 등으로 규정하는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청년들은 정치인, 기성세대 모두의 자기책임 회피, 말뿐인 청년정책에 더 이상 현혹되지 않는다”, “조국-이준석 논쟁이 실제 내 삶엔 아무 변화도 주지 않는다”, “각자 ‘우리 편’만 챙기면서 청년 목소리를 대의한다고 하는 건 위선”이라는 반응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