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허윤홍, 근로자 사망사고에 "사망사고 머리 숙여 사죄"

서울 성동구 GS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며 건설 현장 산재 참사가 또 반복됐다. 뉴스클레임DB
서울 성동구 GS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며 건설 현장 산재 참사가 또 반복됐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노동자가 숨졌다. 포스코이앤씨, DL건설에 이어 이번에는 GS건설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반복되는 현실을 강하게 질타하며 철저한 안전 조치를 주문했지만, 현장의 상황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다.

4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성동구 용답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갱폼(대형 거푸집) 해체 작업 중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GS건설은 즉시 공정을 중단하고, 전국 시공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사고 직후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허 대표는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반성하고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겠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이어 “모든 공정을 즉시 중단하고, 전 현장에서 안전 점검과 위험 요인 제거를 위한 전사적 특별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또 “경찰,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전 최우선’ 기조는 문재인 정부를 거쳐 윤석열 정부, 그리고 현 이재명 정부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산업현장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서도 산재 사망은 멈추지 않고 있다. 정책과 실행 사이의 괴리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지며, 누군가는 일터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경, 경기도 한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약 18m 높이의 5층에서 거푸집 발판을 설치하다 지하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3시 20분께 경기도 부천 소사 배수지에서는 밸브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붕괴한 흙더미에 매몰돼 사망했다.

지난달에도 참사는 이어졌다. 30일 충남 천안시 도로 포장 공사 현장에서는 60대 노동자가 아스콘 표면을 다지는 장비에 깔려 숨졌고, 29일 울산에서는 간판을 설치하던 30대 작업자가 사다리차에서 약 8층 높이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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